
산업통상자원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한미 통상 협상 카드로 제시하기 위한 미국산 사과 수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상북도 사과 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해 각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도내 과수 농가의 강한 우려와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로 청송, 영주, 안동을 중심으로 도내 약 1만8000여 농가가 1만9000ha를 재배하고 있다.
총 생산액 기준으로도 전국 1조3769억원 중 8247억원(60%)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 사과 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최병준 부의장(의장직무대리)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사과 생산 농가는 물론, 국내 과수 산업 전체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초대형 산불 피해와 고령화, 이상기후, 생산비 상승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도내 과수 농가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행위”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회의 신속한 대응을 주도한 농수산위원회 신효광(청송) 위원장은 “더 이상 농민이 통상 협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신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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