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임…"日 픽코마 거점삼아 글로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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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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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집중

카카오는 14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사임하고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14일 카카오는 그룹의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김 의장이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게 된다.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간다.

김 센터장은 이날 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내세웠다.

김 센터장이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힘을 쏟는다. 특히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간 개별 전략 아래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앞선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하고,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 운영 등에 참여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겨냥해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TV, 스크린 등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지식재산권(IP) 기획 제작에 주력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올해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비욘드 모바일 전략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맡는다. 메타버스 등 신규 분야를 준비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여러 사업·서비스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천만명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면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행보를 돕는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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