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만큼 내렸나…반도체·자동차 사들이는 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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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3-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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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2조 넘게 매수

 

[사진=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발(發) 리스크로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장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주가가 조정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당시와 비슷한 흐름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가격 메리트를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쇼핑에 나서는 것.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1055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인 4조3398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한 개인들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6522억원, 461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4636억원, 3704억원어치를 샀다.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및 현대차와 기아차 순매수는 올해 이익개선 전망에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3조8757억원, 59조712억원으로 각각 작년대비 12.26%, 14.40% 증가가 전망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초 정점을 기록한 후, 분기 실적 흐름과 상관없이 1년 이상 하락 조정을 겪고 있다”며 “이는 작년 실적호전을 연초 한꺼번에 선반영한 점과, 주요 수요처인 중화권 모바일 경기 정점과도 일치한 점, 그리고 하반기 경기둔화에 따른 IT 수요증가율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고 악재도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애플, TSMC 대비 0.4배 1.6배 수준이나, 현재 동사 시가총액이 양사 대비 0.13배, 0.64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익 전망치는 각각 작년대비 10.86%, 16.65% 늘어난 130조882억원, 7조7911억원이, 기아의 올해 매출액은 80조4146억원으로 작년대비 15.10%, 영업익은 6조603억원으로 19.63%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지수와 별개로 종목 장세가 지속 중으로 방산주와 신재생, 조선, 건설 등 지정학적 위기 수혜주는 강세”라면서 “반대로 자동차와 오리온 등 피해주는 하락 중에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전쟁 피해주의 강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반대매수 심리가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브랜드 리론칭으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인센티브 축소와 전기차(EV) 수익성 개선 등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2026년 시총 100조원(영업이익 10조)이라는 실적 자신감에 바탕을 둔 기업가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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