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얼어붙은 채용문 열리나…은행권 상반기 채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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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3-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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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그간 채용 문을 닫거나 수시 채용 중심으로 진행하던 은행들이 상반기 채용에 나서기 시작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상반기엔 금융권 채용 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022년 상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현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진행 중이며 오는 22일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된다. 1차와 2차 면접전형, AI역량검사와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금융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관련 자격증 보유자와 삼성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을 우대하기로 했다. 또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자녀,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해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도 작년 말 신규 직원 채용공고를 내고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규모는 일반직과 IT 부문을 포함해 총 450명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채용을 통해 기업금융(RM)과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관련 인재를 대폭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IT 분야에서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이수자 등을 우대하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래밍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일부 대형 은행뿐 아니라 중소형 은행들도 상반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10일 오후 6시까지 일반직(○○명)과 IT분야(○명), 디지털 경력직(○명) 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학력, 연령, 성별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기졸업자 또는 2022년 7월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Sh수협은행도 올해 상반기 60여 명 규모로 3급(일반·IT·지역인재)과 4급(사회적 동반성장)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부터 세 자릿수 규모로 서버 개발, 금융 IT, 모바일 등 8개 부문(28개 직무)에 대한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토스뱅크도 올 한 해 동안 77개 부문에 약 150~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DT) 가속화와 비용 효율화를 위한 점포 축소 움직임 속에 구조조정 등 인력 감축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력 수급 역시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다만 비대면금융이 보편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인력에 대한 채용 움직임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디지털 금융 환경으로 전환되는 데 대비해 관련 우수 인력 선점이 시급한 시점"이라면서 "전통적인 취업 준비 외에 IT 등 디지털 경험을 두루 갖춰야 금융권 채용시장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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