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 확대…경기 회복세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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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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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양호한 증가세…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

  • 세계경제, 고물가 유지되면 성장세 둔화 가능성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은 확대돼 경기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KDI가 7일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건설업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지속했다.

자동차(7.7%→-9.3%)가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34.3%)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의 개선을 견인했다. 

서비스업생산(5.8→4.8%)은 금융 및 보험업(-4.9%)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대면업종의 생산이 일부 반등하고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0.6%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1월 20.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양호한 개선흐름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3.2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올 1월 83.5달러 △2월 92.4달러 △3월 4일 108.84달러까지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3.6%)에 이어 3.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비스물가(2.9→3.1%)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3.9→4.3%)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아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이다.

2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2663.3) 대비 소폭(1.3%) 상승한 2699.2를 기록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전월에 이어 변동성이 확대됐다.

세계경제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고물가 지속 등으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상품교역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망 차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 관련 선행지표가 하락하고 재정 지원도 줄어들고 있어 주요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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