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 비상무이사에 이원덕 추천…'2인자'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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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3-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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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이원덕 부사장을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추천했다.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은 우리금융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라는 쌍두마차 시대를 열게 됐다. 이 내정자가 그룹 내 '2인자'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4일 이 내정자를 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내정자가 2년째 지주 이사회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그가 계속 맡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물론이고 지주사와 그룹사 전반적인 현안까지 챙길 수 있는 인사로 인정받은 셈이다. 타행과 형평성을 맞추려는 이유도 있다. KB금융지주는 허인 전 국민은행장이 행장에 오른 뒤부터 줄곧 그가 지주 기타비상임이사를 맡았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조용병 회장 외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기타비상임이사로 등기임원에 올라 지주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다.

금융권에선 회장과 행장을 투톱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체계가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 사내이사는 회장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는 사실상 그룹 내 2인자다. 평상시에도 이사회에 참석해 사외이사들과 그룹 전반의 중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등 가장 유력한 경영 승계 후계자로 지목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타사 대비 은행 비중이 커 은행장은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사진=우리금융]


아울러 우리금융은 1980년생인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또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사외이사 4명을 임기 1년인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여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금융 사외이사 6명은 모두 남성인데, 오는 8월부터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되면서 여성 사외이사가 필요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대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ESG 분야를 주로 담당하는 법률·ESG 전문가다. 또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전략과 ESG 투자 등을 자문한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 요구에 부응해 ESG 차원에서 금융을 다방면으로 적극 확대하고 있는 만큼 송 변호사는 그룹의 ESG 경영 고도화에 큰 힘이 될 적임자"라고 말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송 변호사는 지난해 성공적인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그룹이 과점주주사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선임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사회 결의 사항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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