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작년 중저신용 대출 일제히 급증... "올해도 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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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2-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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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대출 규모 1.7조원... 2020년 대비 3.7배 증가

  • 케이뱅크도 작년에 대출 규모 1조원 돌파... 작년에 7500억

[자료=카카오뱅크]

국내 주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출 이력에 대안정보를 활용한 새 신용평가모델로 이들에 대한 대출 변별력을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확대를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KCB 신용점수 기준 820점 이하)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1조7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0년 4679억원 대비 3.7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전체 신용대출 신규 공급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2020년 말 4.1%에서 2021년 4분기에 90.6%까지 확대됐다. 2021년 11월 이후부터는 신규 신용대출 100%를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
 
대출 실행 고객들의 최저 신용점수(KCB 기준)는 500점대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6%대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건수 기준)은 2021년 1월, 1.0% 수준에서 같은 해 12월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조263억원 증가했고,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10.2%(2020년 말 기준)에서 17%로 상승했다.
 

케이뱅크 본사 [사진=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실제 대출 이력 데이터와 대안정보 등을 활용한 새 신용평가모델을 대출 평가에 적용해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 변별력을 높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8월에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 계획의 최우선순위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 내년 말에는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규모가 누적 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7510억원을 취급했고, 올해 두 달간 약 25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공급한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규모(7510억원)는 전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2020년 공급액은 3251억원이었지만, 2021년은 7510억원을 기록해 약 2.3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올해에도 대출이자 지원과 대출안심플랜을 제공하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2월 현재 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저신용 고객 혜택을 강화한 다양한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혜택에 더해 중저신용·씬파일러 고객에게 특화된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하는 등 금융소외 계층 대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당초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17.0%, 케이뱅크는 16.6%, 토스뱅크는 23.9%를 기록했다. 이들의 목표치는 각각 20.8%, 21.5%, 3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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