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로봇청소기의 명가 '로보락', 무선청소기로 사업 다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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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2-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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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분야 1위…이젠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며 가전 시장에서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며 자연스레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이다. 위생가전의 하나인 청소기 또한 보조 제품으로 로봇청소기까지 구비해두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로봇청소기 명가 ‘로보락’, 비결은 ‘온라인 유통 채널’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8년 800억원에서 2020년 15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7% 성장했다. 그 가운데 특히 글로벌 청소 가전 전문 브랜드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단기간에 입지를 다진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로보락은 2020년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해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약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법인인 로보락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동시에 갖춘 ‘올인원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한국 법인을 설립하기 이전인 2019년에는 국내시장에서 약 22.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약 2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로보락 브랜드가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물량의 70% 이상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다. 회사는 11번가, 지마켓 등 유력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브랜드 기획전을 지속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했다. 로보락 제품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로보홀리데이’를 열기도 했다.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등 전 제품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당시 진드기 제거, 틈새 청소 등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로보락은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로보락은 2014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 출신 기술자들이 모여 만들었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비롯해 싱가포르, 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보락의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은 2020년 기준 약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 7057억원 대비 약 14%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한 해에만 총 200만대의 청소기를 판매했다. 연도별 매출 추이는 △2016년 307억원 △2017년 1878억원 △2018년 5121억원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플러스(PLUS)’와 자동 먼지 비움 스테이션인 ‘오토 엠티 도크(Auto Empty Dock)’. [사진=로보락]

 
직원의 절반은 ‘연구·개발’ …기술력도 ‘넘버원’
로보락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보락 관계자는 “전 직원의 절반가량이 연구·개발 센터에 투입돼 로봇청소기 및 청소도구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2020년에는 2억6300만 달러(약 3088억원)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를 주력으로 무선청소기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재 로보락은 한국 시장에서 △S7 플러스 △S6 MaxV △S6 퓨어(Pure) △E5 등 로봇청소기 4종과 △다이애드(Dyad) △H7 등 무선청소기 2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선보인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플러스(PLUS)’는 업계 최초 초음파 물걸레 청소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분당 최고 3000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으로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카펫 구간에서는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오토 리프팅(Auto Lifting)’ 등 3종류의 카펫 청소 모드가 탑재됐다.
 
이 로봇청소기는 자동 먼지 비움 스테이션인 ‘오토 엠티 도크(Auto Empty Dock)’와 호환돼 더 인기다. 대용량 먼지통을 장착해 최대 6주간 먼지통을 비우지 않고도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일정한 세기의 흡입력 △알레르기 케어 기능에 대한 품질 검사 인증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로보락은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무선청소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습건식 무선청소기 ‘다이애드(Dyad)’는 로보락의 최신 기술을 모은 제품이다. 세계 최초 2개의 모터로 구동되는 멀티 브러시를 탑재해 강력한 흡입력과 마찰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먼지 흡입과 오염된 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닥이 오염된 정도에 따라 물 분사 및 출수량, 흡입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손잡이 부분 화면에 이를 자동 표기해 바닥의 오염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바닥을 청소하는 동안 브러시가 자동으로 청소되는 ‘오토 클리닝(Auto Cleaning)’ 기능을 갖췄다. 오염된 물과 이물질을 자동으로 배출하는 ‘셀프 클리닝(Self-Cleaning)’ 기능도 제공한다.

이 밖에 또 다른 무선청소기인 ‘로보락 H7’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0에어와트(AW)의 강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침대 틈새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9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로보락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는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로보락 습건식 무선청소기 ‘다이애드(Dyad)’ [사진=로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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