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중국 전문가 "中, 서방 제재 도전 않으며 러 간접 지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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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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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대한 제재, 전례없는 수준일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여러 국가들이 본격적인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제재에 따른 피해를 상쇄할 수 있도록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관측이 중국에서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전례 없는 수준일 것이며, 금융 제재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의 대 러시아 거래가 영향을 받지만, 중국이 서방 제재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 교수는 "중국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러시아가 피해를 상쇄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러시아 간 체결한 에너지 협력을 예시로 들었다. 앞서 4일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정상회담에서 연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 장기공급계약과 10년간 1억t의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 교수의 발언은 미국이 대 러시아 제재에 본격화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독립 승인과 군대 파병 명령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대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이후 EU 회원국들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국가들도 대러 제재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일촉즉발 양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을 의식해 최근 들어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의 지난해 무역 규모는 1468억7000만 달러(약 175조원)로 전년보다 35.9% 증가했다. 중국은 12년 연속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러시아의 수출액 중 달러 결제 비율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어서 80%를 웃돌던 2013년과 비교해 상당히 낮아졌다고 SCM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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