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잔불 진화·감시 '집중 체제'에서 장기적 '감시·대응 체제'로 전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영덕) 최주호 기자
입력 2022-02-21 16: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새로운 기술·장비 도입 등 산불 감시·진화 체계 재정비

  • 건조한 날씨 이어지는 5월까지 드론 투입 등 산불 감시·진화 강화

영덕군 잔불 진화조가 기계화 시스템을 활용해 잔불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영덕군]

경북 영덕군은 지난 17일을 기해 주불이 진화되고 주말을 포함한 4일 간 주·야간으로 진행된 집중 잔불 진화 및 감시 과정에서 산불이 재발하지 않음에 따라 향후 산불 감시 집중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2시 18분경 발생한 산불은 전날 있었던 산불이 당시 14m/s의 강풍주의보와 지속된 건조주의보로 인해 재발화됐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 36대, 진화 인력 608명 등 가용 자원을 총 투입해 17일 오후 2시 30분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영덕군은 산불이 재발화하는 것을 감시·방지하기 위해 21일 현재까지 헬기·드론·진화차 등의 누적 장비 373대, 공무원·진화대 포함 누적 인원 5570명을 총동원해 주야로 하루 24시 잔불 진화 및 뒷불 감시 체제를 운영해 22개소에서 잔불을 발견하고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영덕군은 열화상 드론과 고지대에 설치된 CCTV 모니터링으로 발화지점을 감시·예찰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즉각 대응했으며, 구역별 감시망을 구축해 방화선 외곽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기계화 시스템을 설치·투입해 신속하게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잔불 정리 기계화 시스템은 펌프 등 간이수조를 조합해 산불 현장까지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낙엽층, 나무그루터기 등에 남아있는 잔불 진화에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또한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은 야간 운용이 불가능한 헬기를 대체하고 인력을 통한 야간 순찰의 비효율성을 보완하는데 탁월한 장비다.
 
실제 영덕군은 22건의 잔불 발견 중 68%인 15건을 드론 운영을 통해 이뤄져 영덕군이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방재 시스템이 앞으로 지자체의 산불 감시 및 예찰 활동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영덕군은 4일 간 주야로 진행된 잔불 진화 및 뒷불 감시 집중 기간 동안 산불 재발화의 위험 요소를 대부분 제거한 것으로 판단, 21일 오후 1시를 기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 집중 체제를 완화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덕군은 야간 산불 방지를 위해 열화상 드론을 항시 운용해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이어가고 산불 전문 진화대를 항시 대기 시켜 언제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상기후로 건조주의보가 봄철 가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산불 감시 체제를 5월까지 유지하고 첨단 감시 장비 도입, 진화 장비 재정비 등을 통해 산불 예찰 활동과 산불 발생 억제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산불 감시 및 진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인력의 전문성을 향상 시키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과 함께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대한 계획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