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 없이 화물로 날았다…지난해 영업익 4565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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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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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매출 4조1104억

  • 화물 사업 매출만 3조1485억 역대 최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화물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의 기쁨을 맛봤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27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약 30% 줄어들었다. 4분기 별도로는 매출 1조3575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의 비결은 화물 운송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 공급망 정체 현상에 항공화물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화물 사업에서만 3조1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조1407억원 대비 47% 증가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했으며, 지난해는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편당 각각 46t, 16~20t의 수송 능력을 더했다. 여객기의 벨리(하부 화물칸)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했다.

개조한 화물 전용 여객기 총 7대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주와 유럽 노선에 우선 투입했으며, 해당 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0% 늘어났다. 전자기계 및 기계부품을 비롯해 반도체 및 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 항공 화물에 특화한 품목을 중점적으로 운송했다.

또한 극저온과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물론, 고부가가치 화물인 미주 지역 체리와 계란 등의 신선식품도 실으며 수익성을 높였다. 

다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전 세계 입국 제한에 국제선 여객 수요는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국내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선 매출이 전년 대비 21% 높아졌다.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한 무착륙 관광 비행 실시와 국내 기업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 유치, 트래블버블 협약 지역 운항 재개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역할을 다한 임직원의 노고가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여객 사업도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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