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銀, 유동성 조절자금 MLF 56조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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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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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F 금리는 동결...오는 21일 LPR 금리도 동결 전망

위안화 [사진=로이터]

중국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중국 정부가 유동성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MLF 금리는 동결해, 사실상 기준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MLF를 통해 3000억 위안(약 56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입찰금리는 2.8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85%로 기존 2.95%에서 0.1%포인트 내렸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MLF 금리를 인하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경제가 충격을 받았던 2020년 4월이다. 

이날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인민은행은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총 2000억 위안 어치 MLF 대출 물량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1000억 위안 순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한 셈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한 중기 유동성지원수단이다.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관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중은행과 정책성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를 받고 대출을 해주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금융채, 높은 등급의 신용채권 등 우량 채권 등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있다.

MLF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을 통해 100억 위안의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했다. 금리는 2.1%로 유지했다.

이번에 MLF 금리가 동결되면서 오는 21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MLF 금리는 LPR과 연동되기 때문에 통상 MLF금리가 동결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달 MLF금리가 동결되면서 LPR 금리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 내수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가운데 최소 성장률(5%) 사수를 위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국 당국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통화 완화에 속도를 내왔다.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고, 1년물 LPR를 두 차례에 걸쳐 0.15%포인트 내렸으며,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도 지난달 0.1%포인트 인하했다.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1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3조9800억 위안(약 73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1조1300억 위안에서 3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이며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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