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차준환, '톱5'로 점프...한국 피겨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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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2-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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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점수 282.38… 韓 남자싱글 최고점 경신

  • 초반 실수 아쉬움 딛고 '쿼드러플 살코' 성공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고려대)이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사상 첫 톱5 진입에 성공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2.38점으로 네이선 첸(미국·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이상 일본)에 이어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여자싱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남자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15위)를 훌쩍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4년 전 17세 나이로 첫 번째 올림픽 무대를 치른 차준환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았던 165.15점을 크게 넘어섰다. 당시 총점은 248.59점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이 세운 한국 남자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도 경신했다.
 
출전 선수 24명 중 21번째로 은반에 올라선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Turando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다.
 
하지만 차준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는 세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 없이 뛴 뒤 우아한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흡을 가다듬은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했다.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연습 때 컨디션이 올라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잘 성공했지만 이번에 실수를 했다. 그래도 나머지 요소를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며 “베이징 올림픽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훈련한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느꼈다. 아쉬운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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