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빙둔둔·메타버스 열풍에 위안룽야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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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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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룽야투 주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

  • 빙둔둔 품귀대란과 메타버스 열풍 덕분

위안룽야투가 생산하는 빙둔둔 피규어[사진=위안룽야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과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열기에 전례 없는 인기를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 기념품 1호 상장사' 위안룽야투(元隆雅圖, 002878, SZ)다.

위안룽야투는 A주에 상장한 유일한 기념품 생산업체로, 세계 500대 기업과 중국 기업에 마케팅 서비스 제공 및 기념품을 공급해왔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념품 공식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위안룽야투의 종가는 24.60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10.02% 급증했다. 이튿날(10일)에도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한 이래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고 있는 것이다. 시가총액(시총)도 4거래일간 약 20억 위안(약 3760억원) 급등했다. 이 기간 내내 많은 투자자가 몰린 탓에 위안룽야투 주가는 장중 거래가 여러 차례 일시 중단됐다. 이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빙둔둔보다 위안룽야투의 주식을 사기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중국 정보통신(IT) 매체 36커가 이날 보도했다. 

이런 열기엔 빙둔둔의 인기가 한몫했다. 빙둔둔은 중국 대표 동물 판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으로, 동계올림픽 콘셉트에 맞춰 투명한 얼음 옷을 있고 있으며,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습이 매력적이다. 최근 캐릭터를 활용한 '빙둔둔 굿즈(파생상품)'를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품귀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올림픽 개막 8일 만에 빙둔둔 관련 제품 판매액은 수천만 위안을 돌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중고 사이트에서 원래 가격의 10배가 넘는 웃돈을 주고 거래가 되고 있다. 이마저도 모두 품절돼 빙둔둔의 '몸값'은 앞으로도 더 치솟을 것이라며, 빙둔둔의 몸값이 오르는 만큼 위안룽야투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뿐만 아니다. 위안룽야투는 최근 메타버스까지 손 뻗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위안룽야투는 자회사 위안우주디지털기술을 설립해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위안룽야투는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데 메타버스가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관련 분야의 기술 투자를 늘리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열풍에도 위안룽야투의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면 이런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메타버스 시장도 중국 당국의 규제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관영 언론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과 관련한 투자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중국 중앙정부는 최근 차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당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사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메타버스 업계는 현재 발전 초기 단계로,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 등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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