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모두 역대급"…12월 경상수지 20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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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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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경상수지 60억6000만 달러…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은 축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0개월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 수출 호조세와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로, 2020년 5월 이후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60억 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4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전년 동월 106억 달러에서 61억2000만 달러 축소된 것이다.

상품수지(수출·수입) 가운데 수출 부문은 624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9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다. 한은 측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석유와 철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전년 동월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석유제품(78.2%), 반도체(34.1%), 화공품(25.4%), 철강(34.6%), 정보통신기기(16.5%) 등이 높은 통관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57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0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흐름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통관수입이 63.8% 늘었다. 석유제품은 168%, 가스는 120% 급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8.5%, 12.3% 올랐다.

서비스수지 규모는 2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0년 12월 당시(4억4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억 달러가량 축소된 것이다. 직전월(2억70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해서는 적자폭이 소폭 줄었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는 16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운송수입의 경우 수출화물운임 상승이 지속되고 국내 항공사의 화물운송량이 늘면서 개선세를 이어갔다. 실제 선박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12월 기준 99% 상승했다. 항공화물운임지수(TAC) 역시 홍콩 63.6%, 상하이 48%를 기록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25억9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2월 중 72억3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12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2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5억1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62억6000만 달러 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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