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광석·니켈 등 원자재 가격 치솟아
  • 조선업계 "배 만들수록 손해볼 수도"
  • 항공유 가격 전년대비 62.7% 상승
석유, 철광석, 배터리 원료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국내 산업계를 강타했다.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유가로 인해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바닥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운업계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조선업계는 다시 고공행진을 하는 철광석 가격으로 인해 후판 가격 협상 테이블에서 한숨을 내쉬는 지경이 됐다. 여기에 더해 12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과 공급망 차질은 자원 수입국인 우리 경제에 삼중고를 안겨 주는 셈이다. 
 
◆치솟는 국제 유가, 항공·해운 한숨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 급등으로 항공사와 해운사 등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항공·해운사 매출원가의 20~30%를 넘어설 정도로 유류비 규모가 큰 탓이다.

지난달 말 기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6.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57달러 급등했다. 전월 동기와 비해서도 9.81달러 상승한 금액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도 배럴당 97.41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을 넘어선 가격이다. 반면 여객 수송량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나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선을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키워 항공업계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 입장에서 치솟는 환율은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운업계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작년 10월과 비교해 운임지수가 75%가량 하락한 벌크선사의 경우는 유가 상승의 직격타를 맞을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장 운임비가 3분 1 토막 난 벌크선사가 위기"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을 웃도는 운임비로 당장의 타격은 없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급등에 조선업계 긴장···배터리도 탄산칼륨·니켈 가격에 촉각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톤(t)당 90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139.48달러로 급격히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조선업계가 우선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격히 상승했던 후판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초 t당 60만원 수준이던 후판 가격은 현재 11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광석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배를 만들어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활성화로 생산능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터리 기업도 원자재 가격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배터리 주 원료 중 하나인 탄산리튬은 ㎏당 362.5위안으로, 지난해 초 대비 647.4% 올랐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1만7344달러에서 31.2% 증가한 2만2750달러 수준이다. 코발트 가격도 지난해 1월 가격의 2배 수준인 t당 7만 달러를 돌파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다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이라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사가 공급망 안정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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