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둥 '공동부유' 기부 행렬에 합류...징둥 주식 2.8조 규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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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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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창둥 23억 달러 주식 자선용으로 기부

  • "교육·친환경 등 사회공헌 사업에 쓰일 예정"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의 창업자가 2조8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에 부흥하기 위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수장의 기부 행렬에 류창둥(劉强東) 회장도 합류한 셈이다.

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징둥은 전날 공시를 통해 류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징둥 보통주 6238만주를 제3의 재단에 자선용으로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징둥그룹의 지난 1일(현지시간) 마감가가 75.08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식 기부 규모는 23억4000만 달러(약 2조8200억원)다.

징둥 측은 이번 기부금은 류 회장이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교육, 친환경 등 사회공헌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2003년 창업 초기 때부터 38명이었던 전 직원이 각각 산시성 산촌 마을 38명의 아이들을 지원하도록 했고, 사업이 성장한 후에는 인민대, 칭화대 등 대학에도 틈틈이 기부를 해왔다.

이번 기부가 완료되면 류 회장의 주식 보유량은 4억2200만주에서 3억6000만주로 줄어든다. 다만 이는 징둥 4대 주주인 월마트 지분 2억8900만주 보다는 많다. 류 회장의 3대주주 자리는 유지되는 셈이다. 

이번 류 회장의 기부에 더 이목이 쏠리는 건 지난해부터 중국 빅테크 수장들이 앞다퉈 거액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다 같이 잘 살자’는 공동부유 사상을 천명하면서 부를 움켜쥐고 있는 기업의 기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대규모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만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알리바바가 모두 32억3000만 위안을 기부했고,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가 26억 위안,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12억3000만 위안을 기부했다. 각각 우리 돈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이들은 앞으로도 수조원대 규모의 ‘공동 부유 10대 행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류 회장의 기부도 이런 중국 빅테크의 ‘공동부유’ 추세에 발을 맞추기 위한 행보라고 시장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기부 후 징둥의 주가 변동에도 이목이 쏠린다. 징둥그룹은 현재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중 상장돼 있다. 이외에도 산하 헬스케어 업체인 징둥헬스와 물류 업체 징둥물류가 각각 2020년과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류 회장의 기부 발표 후 나스닥에서 징둥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 하락한 73.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로 3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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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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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혈통상 다국적이라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은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철칙이자 원칙, 그건 범죄에 대한 극혐오론자란 점이지. 왜 이런 현상이 유별날까??? 우리 오빠가 오바마걸랑....
    나라도 깨끗하게 살아야 되지 않겠어? 안 그래?
    이 쓰레기가 되어버린 경찰들과 공무원, 성직자같은 교사들이여????
    난 자유로운 영혼의 루비콘이거든!!!!
    날 방해하거나 구속하지 마.... 난 이미 mess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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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an... 鴻海燕...
    Be happy / Good luck....
    평화와 日상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The good Samaritan first, for the good Samaritans. And I'm still sick.
    LGU+ HOME+
    YOU, YOU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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