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토론] '연대설 모락모락' 와중에 대선후보 첫 토론 마친 李·金...시청자 수 17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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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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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金, '소상공인 추경 증액' 한목소리..."머리 맞대고 장기대책 논의"

  • 李, 與 4선 연임 금지 '부칙 꼼수' 지적에 "제 입장 아니다"

  • 金 '기본소득·대장동' 파고들자...李, 한 질문에 답 안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왼쪽)가 2일 대선 30여 일을 앞두고 첫 토론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2일 대선 30여 일을 앞두고 첫 양자 TV토론을 마쳤다.

정치권에선 양 후보의 연대설이 고개를 들었다. 이는 양 후보가 실제 토론에서 서로를 공감하는 모습을 다수 연출한 것이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수시로 치켜세워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17만 명을 돌파해 높은 열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토론의 시작은 두 후보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CBS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최소한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추경 문제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했으면 한다"며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에 "후보님 말씀에 공감한다. 국가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적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대대적인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의 삶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국민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측은 최근 민주당에서 화두인 4선 초과 연임 금지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4선 연임금지 관련 부칙은) 제 입장이 아니다. 이게 민주당 당론은 아니다"며 "개별 의원들이 낸 입법 법안 중 하나며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당장 다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꼼수다. (개정안) 부칙에 지금까지 다선 의원을 다 초선으로 인정한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지적한 부칙은 해당 개정안에서 '개정 규정에 따른 횟수 산정을 할 경우 최초 당선된 것으로 본다'로 규정한 부분이다.

김 후보는 "지금 3선 이상 국회의원이 72명이다. 이 중 4선 이상이 31명이다"며 "지금 다선 의원이 3선이 되려면 2032년이 돼야 한다. 지난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서 꼼수 정당을 만든 것이랑 비슷한 이야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기본소득과 대장동 관련해선 날을 세우며 "국가지도자가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대장동에 관련해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해당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중요한 건 지도자의 신뢰 문제다. 부총리 시절 국회 질의 때 책임자를 찾으니, 1급 간부가 일어났다. 그때 제가 '위임전결권 줬지만 제 책임'이라고 했다"면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이 후보의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이런 비판에 "여러 가지 말씀해주셔서 답변을 다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하며 "선거공약은 지킬 수 있는 것만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토론 직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토론은 실시간으로 방송되었고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17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시청했다"고 높은 열기를 전하며, "두 후보가 정치적 비전을 쉽고 진심 있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리 국민께서 얼마나 대선 후보들에 대한 궁금증이 크고, 고품격 정책토론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다"며 토론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에 걸친 두 후보의 높은 이해와 식견을 겨루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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