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치솟는 국제유가, 배럴당 91달러 돌파…올해 100달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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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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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위기에 함께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 불투명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3달러(1.53%) 높아진 배럴당 88.1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88달러 84센트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6달러(1.40%) 높아진 91.29달러로 마감, 2014년 10월 91달러 70센트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원유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마다 늘어나는 수요에 상관없이 원유 생산량 확대를 주저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는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3월 원유 생산량을 놓고 회의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OPEC+가 점진적인 생산 증가 내지 일시적 생산 확대를 발표한다면 유가 안정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러한 흐름에 올해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브렌트유와 WTI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79.1달러, 75.8달러를 예상했다. 2분기부터는 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한 후, 3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가격 상승폭 전망치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변동성 요인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및 확산,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의 감산 시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등을 꼽았다.

또한 오미크론이 일시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우세종으로 전환한 점은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OPEC+ 원유공급이 하루 40만 배럴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는 올해 3분기부터 배럴당 100달러에 내년에는 105달러까지 보이는 등 유가 상승세를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높게 잡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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