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 달 새 반토막…최악의 경우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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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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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두 달 새 반토막 났다. 이에 시장에선 '가상화폐의 겨울'이 본격화될 거란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향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받던 4만 달러도 무너졌다. 최악의 경우, 낙폭을 더 키워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으로 3만7888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0.21% 상승한 수치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땐 7.14% 뛰었다.
 
이처럼 단기적 반등을 이뤄내는 데는 미국 나스닥이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뉴욕 증시 등 다른 자본시장과 커플링(동조화)돼 있다. 나스닥은 미국 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이 7% 가까이 급등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년 11월 6만899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5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역시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며, 분위기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들어서면 벌써 두 번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이 단기간 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향후 전망도 부정적인 견해 일색을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을 견디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크다. 이렇게 되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은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각 국가별 관련 규제 움직임에도 한층 속도가 붙으며 이 같은 흐름을 촉진할 거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되면 가상화폐를 포함한 리스크가 높은 자산은 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영국 서섹스대 캐럴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이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지난달 내놓기도 했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스위스계 가상자산 전문 은행 세바뱅크의 최고경영자(CEO)인 귀도 뷜러는 “내부 가치평가 모델로 볼 때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5만 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며, 그 수준까지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언제 오를지 정확한 시점은 미지수’라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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