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국 평당 아파트값 78%↑…서울 119%·세종 16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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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2-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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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아파트 7채 팔아야 서울서 1채…양극화 심화

  • "장기적인 집값 상승 후유증…지방선거까지는 조정양상"

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아주경제DB]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7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부동산의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국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246만원에서 2021년 1월 2210만원으로 96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였다. 지난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79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259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5년 새 166.0%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5년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뛰었다. 지난 2017년 1월 서울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287만원이었지만, 2021년 1월에는 5003만원으로 2716만원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이 800만원 내외인 경북(788만원), 전북(807만원), 전남(807만원)과는 6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 지역 아파트 6~7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5년 전에는 전남 아파트가 3.3㎡ 당 561만원으로 가장 낮았는데 당시 서울 아파트 가격과는 4배가량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1268만원에서 2481만원으로 95.9% 올랐으며 인천은 1048만원에서 1855만원으로 77.3% 뛰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전이 2017년 1월 3.3㎡당 865만원에서 올 1월 1647만원으로 90.8%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과 경남 등은 평균매매가격이 5년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은 14.3%, 경남은 15%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다주택자 규제, 1가구 1주택 우대 등 정부 정책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심해졌다”며 “지방과 서울 간 소득과 인프라 격차도 계속해서 벌어지며, 앞으로도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 27일 발표한 한국부동산원의 1월 4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전 주 대비 0.01% 하락했다. 하락전환은 1년 8개월 만이다. 경기도도 2년 5개월만에 보합세를 보였으며 세종은 지난해 5월 셋째 주부터 단 2주를 제외하고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위원은 "집값이 장기적으로 너무 오른상황에서 후유증이 있는 상태"라며 "단기 고점은 지난해 10월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규제가 심해지고 금리도 상승하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도 겹쳤다"며 "조정 양상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끝나는 상반기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17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전국 3.3㎡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월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55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1193만원으로 82.4% 상승했다. 서울은 61.4%, 경기는 54.8%, 인천은 5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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