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중개사협회장 "부동산 정보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 적극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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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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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플랫폼 진출 막는 법안 발의 노력할 것…협회 어플 '한방'도 활성화"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인중개사업계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부동산 중개 업권 수호를 강조하는 공인중개사협회 '이종혁' 호 출범으로 중개 업계와 프롭테크 업계 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7일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플랫폼 중개업 진출을 저지하는 것은 직역수호뿐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대형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을 강력하게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직방은 지난 6월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온택트 파트너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거래가 성사되면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 온택트 파트너스와 중개사가 계약서에 공동 날인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절반씩 나눠 갖는 사업 모델이다. 앞서 공인중개사 업계는 이는 공인중개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이 협회장은 "대기업이 소상공인의 자리까지 (침범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법이 있지 않으냐"며 "법조계 등과 의견 공유를 하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직접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 플랫폼이 중개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개인중개업자가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 독과점 시장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중개업자들 사이 (경쟁으로) 수수료 협상 등이 진행되지만 독과점 시장에서는 수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협회장은 "직방에선 그동안 협회 회원 매물을 광고하며 회사를 키웠는데, 이제 와서 자회사를 만들고 직접 중개하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기업 진출 문제는 공인중개사 시장뿐 아니라 다른 자격사 시장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직방 등 플랫폼과 공인중개사협회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앞으로 자체 부동산 플랫폼 ‘한방부동산거래정보망’(이하 한방)을 더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방’ 활성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어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협회장은 "11만60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현장에서 올리는 내부 물건을 한방 플랫폼을 통해 모으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한방은 이런저런 기능을 담으려다보니 오히려 복잡해졌던 부분이 있다"며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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