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 한정판까지…연초부터 뜨거운 전자담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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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1-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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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모리스·KT&G·BAT 일제히 전자담배 마케팅 강화

  • 담배시장 전반 위축 속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 가속도

왼쪽부터 KT&G '릴 하이브리드 2.0 수향 에디션'과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3 듀오 위 에디션'.[사진=KT&G, 한국필립모리스]


연초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한정판 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기기 할인 공세로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담배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만 유일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7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KT&G·BAT로스만스 등은 연초부터 일제히 전자담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정판 기기 출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T&G는 향기 전문 브랜드 수향과 협업한 ‘릴 하이브리드 2.0 수향 에디션’을 선보였다. 한정판 패키지는 수향의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용 방향제 거치대와 리필액을 함께 제공한다. 방향제 리필액은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됐다. 릴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 판매처인 릴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 달 9일부터는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인 쿠팡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한정판 ‘아이코스 3 듀오 위 에디션’을 내놨다. 터키석 색상과 테라조 무늬로 다양성과 차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정판 제품의 색상과 문양을 동일하게 적용한 아이코스 액세서리 도어 커버 1종과 한정판 홀더 캡 4종도 출시했다. 옐로우, 블루, 오렌지, 퍼플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홀더 캡은 각각 ‘어울리다’, ‘하나되다’, ‘기념하다’, ‘포용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자담배 주요 3사는 할인 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파격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글로 프로’ 기기를 90% 할인 판매 중이다. 구입한 기기를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6개월 연장된 최대 1년 제품 보증 혜택이 제공된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글로 프로 브랜드 부스를 열고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글로 프로 슬림’의 편의점 판매도 시작했다.
 
KT&G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릴 솔리드 2.0’과 ‘릴 하이브리드 2.0’ 할인·보상 판매를 개시했다. 할인폭은 최대 33.6%다. 한국필립모리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코스3 듀오’ ‘아이코스3 멀티’ 제품을 최대 62.3% 할인 판매한다.
 
매년 초는 금연을 결심하는 소비자가 많아 대표적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에 담배업계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3597억원이었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스틱 기준)는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2025년에는 2조4667억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상반기 13.6%에서 연말 15.3%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담배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일반 담배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점도 업계가 전자담배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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