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 줄었지만 전자담배는 증가…비만율 상승세 '심각'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올해 성인의 전체 담배 사용률은 줄었지만 전자담배 흡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고, 비만율은 1년 새 더 높아지며 건강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은 8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조사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17.9%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9.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담배 제품 사용률은 22.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담배 사용률은 충북이 24.7%로 가장 높고 강원·충남이 뒤를 이었다. 세종(17.3%)은 가장 낮았다. 질병청은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7.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낮아졌고, 고위험 음주율도 12.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질병청은 “일상 회복 후 음주가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15.7%),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7.0%)이었다.

비만율은 상승세가 계속됐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율은 35.4%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체중 조절을 시도한 비율은 68.5%로 증가했지만 비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율은 울산(38.2%), 전남(38.0%)에서 높고 세종(29.4%), 대전(29.8%)에서 낮았다.

운동 실천율은 오히려 줄었다. 걷기 실천율은 49.2%,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0%로 모두 소폭 하락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1.2%, 당뇨병은 9.6%로 각각 소폭 증가했지만 치료율은 93%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응급질환 조기증상 인지율은 상승 추세지만 격차가 컸다. 뇌졸중 인지율은 60.7%로 올라선 반면 심근경색 인지율은 51.5%에 머무르며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신건강 지표는 엇갈렸다.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줄었지만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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