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현대자동차의 뒤를 바짝 쫓았다. 실적 증가 요인에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RV(레저용 차량) 판매 증가와 첫 번째 전용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꼽힌다.

기아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전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9조8624억원, 영업이익은 5조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1%, 145.1%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다. 국내는 53만5016대로 3.1%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224만1343대를 팔아 9.1% 성장했다.

4분기 개별 기준으로는 판매량 64만7949대(12.8%↓), 매출액 17조1884억원(1.6%↑), 영업이익 1조1751억원(8.3%↓)이다. 4분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극심해지면서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아의 RV 모델은 판매 상위권을 휩쓸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7만350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가 6만9934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2만3868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셀토스’가 25만8647대로 2위를 차지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아 RV 모델의 상승세를 두고 ‘타이거노즈 그릴’을 앞세운 완성도 높은 디자인, 이러한 디자인 요소가 신차 출시 때마다 진화를 거듭하는 점, 소형부터 대형까지 빈틈없이 채워 넣은 RV 라인업, 하이브리드 및 상위 트림 추가 등 고객 요구에 세밀히 반응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차량 출고적체의 주범이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판매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을 겪더라도 중반 이후부터는 완전 정상화를 예상,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자 올해 EV6부터 2세대 ‘니로’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차 투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2세대 니로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부터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 셀토스와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내년에는 EV6에 이어 두 번째 전용전기차 ‘EV7’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 SUV 모델로 긴 주행거리와 독창적 외관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가 곳곳에 심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는 올해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해봐도 좋을 만큼 판매에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광고 마케팅과 프로모션 중단이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프로모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판매량 증대와 해외 시장에서 3만 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차량을 꾸준히 판매할 수 있느냐가 수익성 증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 첫 번째 전용전기차 'EV6' GT 라인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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