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 여행]① "쌩쌩~"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봅슬레이 썰매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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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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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은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하지만 이불 밖은 위험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척 거세다. 그래도 여행 욕구를 잠재울 수 없다면, 우울함을 떨칠 수 없다면,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며 호젓한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평창 대관령 눈꽃마을에서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사진=한국관광공사 ]

강원 횡성 황병산(1407m)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대관령 눈꽃마을에는 재미난 겨울 체험이 있다. 대표 체험은 봅슬레이 눈썰매다. 겨울이 시작되면 마을에서는 산자락의 경사면을 깎아 눈썰매장을 만든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인공설을 뿌리는데, 그 높이가 무려 4m에 달한다.

이후 겨우내 눈이 내려 쌓이고 단단해져 안전하면서도 완벽한 눈썰매장이 된다. 대관령 눈꽃마을 눈썰매장은 봅슬레이 트랙처럼 코스가 급하게 곡선을 이룬다. 봅슬레이 트랙을 만드는 전문가가 매일 눈썰매장 코스를 손본다고. 

눈썰매장 코스는 어른용 라인과 유아용 라인이 2개씩 있다. 튜브썰매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법 속도감과 전율이 있다.

곡선을 크게 그리는 부분에서는 속도가 너무 붙으면 튕겨 나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혼자 타면 뱅글뱅글 돌아 내려가고, 여러 사람이 이어 내려가면 봅슬레이를 타는 듯 보인다.

눈썰매장은 오는 2월 28일까지 운영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다. 

대관령 눈꽃마을 체험 공방에서 ‘이안의숲’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이안의숲은 ‘아이들은 아이들이 놀고 싶어서 놀아야 놀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이안숲학교 교장이 운영한다. 이안의숲 치유 프로그램은 작은정원 만들기와 나무 도마 만들기 같은 목공예, 미술 치료와 음악 치료, 모래 놀이 치료 등을 숲 치유에 접목한다.

눈썰매 타기와 목공예, 숲 놀이, 자연물 만들기 등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이안의숲 치유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예약하면 된다. 

마을은 펜션도 운영한다. 커플룸(원룸형)과 패밀리룸(복층형)이 있다. 눈꽃마을은 빛 공해가 없고, 하늘이 열려 있어 별 보는 명당이다. ‘별멍’과 ‘불멍’을 즐기고, 바비큐까지 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투숙객은 눈썰매장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황병산 일대에는 평창황병산사냥민속(강원무형문화재)이 전해 내려온다.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황병산 인근에서 멧돼지를 잡아 서낭신께 바치던 풍속에서 비롯한 놀이로, 대관령 눈꽃마을 입구에 황병산사냥민속놀이체험관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창황병산사냥민속 공연, 설피와 전통 스키 만들기 시연 등 체험이 어렵다. 전통 스키와 설피, 창 등 전시물을 관람하고, 설피나 전통 스키를 신어볼 순 있다. 방문 전 체험관에 문의해야 한다.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는 가족 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 ]

하늘목장은 삼양목장, 양떼목장과 함께 대관령의 3대 목장이다. 1974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2014년 일반에 개방하며 한일목장에서 하늘목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옛 목장의 흔적과 목가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트랙터마차 타기, 승마, 건초 주기 등을 체험 활동으로 진행한다. 트랙터마차는 견인력이 강한 트랙터에 32인승 대형 마차를 더해, 3km에 이르는 길을 20여 분 동안 올라서 해발 1000m를 훌쩍 넘긴다.

하늘마루전망대에 닿으면 바로 내려오지 말고 어느 정도 시간을 가져보자. 선자령(1157m)이 지척이라 대형 풍력발전기가 늘어섰고, 설경이 펼쳐지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내려갈 때는 하차 기회가 세 번 주어진다. 산책하고 싶으면 어디든 내렸다가, 걷다 힘들면 지나가는 트랙터마차를 타도 된다.

트랙터마차의 출발점인 중앙역 뒤쪽으로 하늘승마장이 있다. 대관령에서 유일하게 승마 체험을 하는 곳이다. 승마의 기초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안전 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뒤 승마 체험을 한다. 인솔자가 말을 끌고 트랙을 한 바퀴 돈다. 양과 염소에게 건초 주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다. 건초를 사서 양과 염소에게 먹이고 슬며시 만져보며 교감한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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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이 아니라 평창군입니다입니다
    대관령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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