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0.5%p 하향 조정…"오미크론·인플레이션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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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1-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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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0.5%p(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오미크론 확산과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등을 조정 이유로 들었다. IMF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0.5%p 낮아진 것이다. 다만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로 0.2%p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 △예상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 감소 등의 원인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비교적 두드러질 것으로 보았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더욱 심화했으며, 공급망 훼손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하는 것도 경제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최소 3차례에서 최대 7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3.9%로 0.6%p 하향 조정한 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4.8%로 0.3%p 하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축을 비롯해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통화정책 긴축 등은 신흥국 경기 위축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IMF는 "이번 전망은 연준의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1분기 이후 오미크론 확산세 약화, 연내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 제한이 장기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IMF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미국 등에서의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 추가둔화 가능성 등을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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