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롯데제과, 러시아·인도서 '초코파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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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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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340억원 투입해 러시아 공장 증축…인도선 신제품 출시 러시

  • 오리온, 러시아 현지에 세 번째 공장 건설 중…인도 시장 채널 확대

롯데제과가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TV광고. [사진=롯데제과]


국내 제과업계 1·2위인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러시아와 인도에서 ‘초코파이 대전’을 벌인다. 양사는 초코파이 공장을 증축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러시아 현지 법인에 약 34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 라인과 창고 건물을 증축했다. 현재 롯데제과는 2010년 준공된 러시아 칼루가주 오브닌스크시 초코파이 공장에서 초코파이 4종(오리지널, 카카오, 바나나, 딸기)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약 500억원이었다.

롯데제과는 상반기 중 프리미엄 파이 ‘몽쉘’을 러시아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신규 광고캠페인 등 마케팅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 2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다음 달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인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생산량을 늘려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오리온 역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러시아에 진출한 오리온은 올해 현지 트베리주 크립초바에 세 번째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리온이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 생산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초코파이 현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 중이다. 2019년부터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망고’ 초코파이 등 잼을 활용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히트했다.

오리온은 작년 러시아 진출 후 처음으로 현지 법인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단순 합산 기준 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올해 새로운 전장 중 한 곳은 인도다. 롯데제과는 이미 1990년대 말 인도 현지에 진출한 후 2004년 인도 대표 제과회사 패리스사를 인수했다. 롯데제과 현지 법인인 롯데인디아는 인도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 2개의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20년 매출 580억원, 2021년 690억원 등 성장세다. 2014년에는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올해 들어서는 과일 맛이 나는 신제품 ‘후루토파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는 4월 잼 초코파이를 새롭게 선보이고 현지인들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2월 인도 라자스탄주에 생산 공장을 완공해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같은 해 3월 ‘초코파이 오리지널’을 선보이며 현지 제과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인도 현지에서 신제품 ‘초코파이 딸기잼’을 출시했다. 인도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제품에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젤라틴을 원료로 사용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소규모 전통 채널 입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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