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13일 역사와 노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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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최록곤 기자
입력 2022-0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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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신설

  • 총 연장 177.9km, 총사업비 4.8조... 2027년 개통 예정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는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했다.[그래픽 = 최록곤 기자]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13일 역사와 노선이 결정되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1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철도는 경남지역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동력이다"라며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수 할 계획"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이다. 지난해 8월 19일 국토부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고, 지난 3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다.

남부내륙철도의 기본계획 고시 내용을 보면, 경남 합천역, 고성역, 통영역, 거제역 4개 역을 신설하고, 진주역은 기존역을 활용한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77.9㎞에 총사업비 4조 8015억원 투입된다.

경남 내륙 지역특성상 산악지역이 많아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터널 및 교량구간이 많다. 특히 교량으로 계획되었던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결과 소음 및 도심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 지하화로 결정됐다.

또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라, 돌미역 생산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해저철도터널로 결정됐다.

당초 2028년 개통 계획이었지만, 개통을 1년 앞당기기로 했다. 도는 조기착공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해 공사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하고 전체 공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대터널·특수교량 등 공사가 난해하고 복합공정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내륙철도 운행계획...수도권 이동시간 단축

남부내륙철도는 여객전용으로 KTX·SRT가 운행되며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한다. 환승 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총 25회 운행한다. 특히 진주역에서는 창원과 거제 이용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경남도는 서부경남 교통요충지로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에 따라 수도권에서 경남지역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는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으로,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경남 지역뿐 아니라 부울경이 초광역 경제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내륙철도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및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의 연계환승으로 철도교통망이 구축되면,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의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약 12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9만 7000명 고용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또 경남이 부산, 울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며, 가덕도 신공항까지 철도교통망이 연장되면, 광역 교통서비스가 개선될 걸로 보인다.

◆역세권개발 계획 및 발전전략 등 향후계획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추진 일정에 맞춰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1월에 발주할 계획이다.

또 부울경 발전전략 및 서부권 발전전략 용역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간 연계 발전전략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도는 역세권개발 사업을 통해 정부의 초광역권 균형발전전략에 포함해 예산 및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전략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제역에서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과 합천 해인사역 신설이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개통에 맞춰 연계환승역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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