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스페이스앤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

패션업계가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신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패션기업들은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과 ‘경험’ 공간으로 탈바꿈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목적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놀이 문화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특색을 담은 인테리어와 전시 등 볼거리와 놀거리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홍보와 판매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오프라인 경험을 살린 매장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체험형 매장으로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정체성 담은 ‘플래그십스토어’
올해 60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샤모니 정신’을 담은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명동에 오픈했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정상을 인류 최초로 등정한 자크 발마, 미셀 파카르의 도전 정신을 ‘샤모니 정신’으로 정의하고 이를 전하기 위해 샤모니 몽블랑에 위치한 산장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외관은 알프스 계곡을 연상하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으며,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카운셀링존’도 마련했다.

LF는 신명품을 강화하기 위해 컨템포러리 패션 편집숍 라움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단장했다. 독일어로 ‘공간’을 뜻하는 ‘라움(RAUM)’은 LF가 2009년 론칭한 패션 편집숍으로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LF는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와 고객 취향에 맞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7년 만에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을 단행했다. 인테리어는 플랜테리어를 활용해 밝고 편한한 느낌을 강조했다. ‘럭셔리&하이엔드’와 ‘컬처&팝’ 두 섹션으로 나눠 2030세대를 타깃으로 공간을 꾸며나갈 계획이다.
 

지포어 서울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는 플래그십 스토어 ‘지포어 서울’을 글로벌 최초로 강남 도산공원에 오픈했다.  이곳은 브랜드 가치인 ‘파괴적인 럭셔리(Disruptive Luxury)’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옐로를 매장 전반에 걸쳐 사용했다. 지포어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럭셔리 마케팅을 위한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VIP를 위한 프라이빗 바와 테라스, 라운지를 운영하며 VIP 전담 직원을 통한 퍼스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 플랫폼 번개장터는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 매장과 조던 스니커즈 전문 매장 ‘브그즈트 랩’ 1,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롤렉스·샤넬 등 명품에 집중한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을 열었다. 번개장터는 단순 판매 목적이 아닌 체험을 중점에 두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쇼핑 외에도 시중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 있는 신발과 명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부터 놀거리까지 ‘체험형 특화 매장’
코오롱스포츠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오는 2월 6일까지 베스트셀러인 ‘안타티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전시를 진행한다. 안타티카는 2011년 남극 운석 탐석단 대원들의 피복 지원을 계기로 개발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상품이다. 이번 전시는 안타티카 개발의 근원지인 남극의 자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빙하의 지형을 형상화한 터널과 3면 전체를 남극 모습으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남극의 바람 소리와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로 기후변화에 대한 현장감까지 더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겨울 스키 시즌을 맞이해 오는 2월 13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 팝업 스토어 ‘스노우하우스’를 운영한다. 스노우하우스 1층에서는 파타고니아의 기능성 제품을 대여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며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스노우하우스 2층에서는 무상으로 제품을 수선받을 수 있는 원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곳곳에 쿠키로 만든 조형물과 남은 원단을 재활용한 파타고니아 의류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아동 브랜드 뉴발란스 키즈는 7일 하남 스타필드에 콘텐츠 스토어 ‘SPACE.N(스페이스앤)’을 오픈했다. 스페이스앤은 기존 세일즈형 매장 형태를 넘어 면적의 30%를 고객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이곳에서는 이번 시즌 출시한 백팩 컬렉션을 아이들이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매장을 구성하고 캐릭터 ‘백팩 몬스터’를 곳곳에 배치해 다양한 포토존을 선보였다. 자신만의 책가방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존도 운영한다. 

이랜드의 주얼리 사업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로이드’ 역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재단장했다. 로이드 강남점은 2030세대 젊은 고객이 많이 모이는 상권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워치와 스트랩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라인도 새 단장해 선보인다.
 
홍대상권 장악하는 ‘스포츠‧패션 브랜드’
MZ세대의 발길이 홍대로 이어지면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이 홍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으며,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고전 스포츠 브랜드들도 대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 테라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무신사의 자체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 판매와 더불어 공간 곳곳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외부 전경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패딩을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비:사이클(Be:cycle) 프로젝트’ 세 번째 전시로, 연진영 작가와 협업해 패딩 재고를 러그, 의자, 캐비닛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무신사 테라스에서는 온라인몰 인기 제품을 직접 입어볼 수 있으며, 카페와 빈백 등을 활용한 휴식공간과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커버낫’과 ‘리(LEE)’ ‘마크곤잘레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홍대에 자리 잡았다. Z세대의 신명품으로 불리는 아더에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홍대에 들어섰으며, 널디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는 1990년대 미국 가정집 콘셉트로 꾸며졌다.

나이키는 홍대에 2000㎡(약 6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었다. 큐레이션 쇼핑 체험인 나이키 라이브는 물론 디지털 방식으로 브랜드의 의류 및 신발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대형 매장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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