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타버스에 가상공장 '메타팩토리' 짓는다…올해 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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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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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HMGICS 대표(왼쪽)와 줄스 슈마커 유니티 크리에이트 솔루션 부문 사업 총괄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가상의 디지털 공장 ‘메타팩토리’를 짓는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함께 디지털 가상공장을 운영하면서 제조 혁신을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실시간 3D(3차원) 콘텐츠 개발사인 유니티(Unity)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인 메타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타팩토리는 물리적 사물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똑같이 옮겨내는 ‘디지털 트윈’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한다.

올해 말까지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의 HMGICS를 그대로 구현한 첫 메타팩토리를 구축한다. HMGICS 메타팩토리를 1단계 도입한 후, 2025년까지 최종 구축을 마무리하면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HMGICS 메타팩토리는 차량 주문과 생산, 인도 등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한다. 소규모 생산 혁신 기술 거점인 HMGICS의 운영을 뒷받침해 제조 시스템 혁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 구축을 위한 방향성 제시부터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제조현장의 개선이 가능한 과제 발굴을 수행한다. 유니티는 메타팩토리 설계와 실시간 이미지 렌더링 기술 제공, 맞춤형 시스템 개발 지원 등을 맡는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 도입으로 향후 HMGICS를 포함한 실제 공장의 운영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의 경우, 실제 공장을 시범 가동하지 않아도 메타팩토리를 통해 최적화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또한 공장 내 문제가 발생하면 메타팩토리를 통해 원인 파악을 신속하게 할 수 있으며, 물리적 방문 없이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존 리키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실시간 디지털 트윈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놓으면서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메타팩토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제조 분야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HMGICS는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HMGICS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꾸준히 이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유니티가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할 메타팩토리 가상도.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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