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순 대표가 직접 밝힌 케이옥션의 경쟁력과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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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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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수수료 매출 비중이 미술품 판매보다 커 안정적 수익구조

  • NFT는 정부 당국의 제도 등이 완비 될 때까지 차근차근 준비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 중인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이사 [사진=케이옥션]


한국의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중 하나인 ㈜케이옥션의 도현순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의 경쟁력과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도 대표는 1월 6일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서울옥션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도 대표는 “케이옥션은 경매 수수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판매 분야 비중은 작다. 반면 경쟁사는 수수료 사업보다 미술품 판매 비중이 크다. 자기 자본투자가 많다”라고 비교했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울옥션의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미술품 판매가 60.9%, 미술품 경매 수수료가 29.9%를 마크했다.
 
케이옥션의 2020년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술품 판매가 52%, 미술품 경매 수수료가 36.5%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상품 매출의 비중이 줄고 경매 수수료 매출이 늘어났다. SK증권에 따르면 케이옥션의 2021년 3분기까지미술품 판매 매출은 46억원, 경매 수수료 매출은 175억원이다.
 
도 대표는 “수수료 매출은 매출 이익률이 높아 경매 비중이 높아질 때는 총이익률이 높아진다”라며 “미술품 수수료 매출은 판매액의 1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대금 전체를 매출로 잡기 때문에 미술품 판매 비중 높을 때는 이익률이 낮은 걸로 보여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 대표는 “케이옥션은 경매 수수료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라며 “상장 대금이 들어오면 그 중 일부를 미술품 판매 이익 증대에 잘 활용할 계획이다. 훌륭한 미술품을 미리 구매하고 판매해 이익을 내겠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쟁사 정도까지 강화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술계 뜨거운 화두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도 대표는 “자회사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아트 테크, 디지털 아트, NFT 등 새로운 미술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라면서도 “다만 이 분야는 정부 당국의 새로운 미술시장에 대한 제도 등이 완비가 돼 있지 않아 금융감독위원회나 해당 부서와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NFT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서울옥션과 온도 차를 보였다. 

케이옥션 갤러리 전경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000원~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72억원~320억원 규모다. 오는 1월 6일과 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13일 청약을 거쳐 1월 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사업, 미술품 판매 사업, 미술품 중개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미술품 경매회사와 주요 갤러리들 사이에서 미술품과 관련된 구조화 매매거래 등을 수행한 바 있다.
 
회사는 2006년 업계 최초 온라인 경매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2015년 ‘케이오피스(K-Office)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05년 회사 설립 이후 2020년까지 매출액 20.2%의 누적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해왔으며, 다수의 최고가 경매기록 경신을 통해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회사로 도약했다.
 
케이옥션의 핵심 경쟁력은 ‘케이오피스(K-Office)’로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집적하고 있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이자,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케이옥션의 미술품 경매는 ‘케이오피스(K-Office)를 활용해 관리되는 미술품 데이터들과 미술품의 입출고 프로세스들을 통해 정교하게 분류되고 설계된 상품으로 기획되고 있다.
 
11만건 이상의 미술품들을 모두 표준화한 ‘케이오피스(K-Office)는 실시간 고객관리 기능과 온라인 경매 관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옥션의 홈페이지와 ERP 시스템과 연동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구축한 ‘케이오피스(K-Office)는 회사의 경영진이 전략 컨설팅 기법으로 수 년간에 걸쳐 회사 조직을 연구조직으로 변화시켜 오며 개발한 것이다.
 
20년 이상 국내외 금융계와 전략컨설팅 경력을 지닌 도현순 대표이사가 금융업에 가까운 투명성을 미술품 유통에 접목시켜 개발한 시스템이다.
 
케이옥션은 ‘케이오피스(K-Office)’를 구축해 미술품 물류 표준화 및 효율화에 성공함으로써 미술품 확보 능력 및 물류 능력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향상시켜 2020년 출품 및 낙찰 작품 수, 낙찰총액 기준 국내 경매회사 1위를 기록했으며, 미술품 및 경매의 모든 내역을 DB화시켜 경매로 인해 발생하는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상장 이후 케이옥션의 성장 로드맵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다. 미술품 매입 및 경매 규모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시세 상승이 예상되는 미술품 및 저평가되어 있는 미술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 미술품 경매 업계 최초로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을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2022년 내 ‘케이오피스(K-Office)’에 내부회계감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미술품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들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이다. 자회사 ‘아트네이티브’를 통해 해외 미술품 소싱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르떼케이’를 통해 신진 작가 개발 및 종합적 작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도 대표는 “지금까지 정도(正道)를 걸으며 회사를 키워왔고 상장 후에도 이러한 회사의 노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미술품 시장의 투명한 거래 플랫폼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아트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아트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 회사로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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