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2.7개 디지털콘텐츠 유료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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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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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진원, 디지털전환시대 트렌드 연구

  • 코로나 이후 온라인공연에 70% 유입

지난 12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BTS [사진=빅히트 뮤직]


# 이지연씨(42)는 지난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온라인 콘서트를 보고 펑펑 울었다.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BTS 구성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 멤버들이 공연 소감을 말하면서 울 때는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다중화면(멀티뷰)으로 6개의 다른 콘서트 화면을 봤다. 모두 다 감동적이다.
 
로스앤젤레스가 아닌 서울에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씨는 행복했다. 온라인 공연 덕분이다. 티켓 예매를 위한 ‘클릭 전쟁’ 없이 BTS 공연을 감상했다. 앞으로도 온라인 공연에 기꺼이 지갑을 열 생각이다.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더욱더 빨라진 디지털 전환이 문화를 즐기는 방식을 바꿔 놓고 있다. 특히나 온라인 공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5일 디지털전환 시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콘텐츠 서비스 이용자를 조사한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 15~59세의 디지털콘텐츠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의 온라인동영상(OTT)·온라인공연·메타버스·오디오콘텐츠의 이용실태를 온라인으로 설문했다. 산업별로는 온라인동영상 이용자 3000명, 온라인공연·메타버스·오디오콘텐츠 이용자 각 700명, 비이용자 각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특성과 각 산업의 수요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콘텐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이며, 1인 평균 2.7개의 디지털콘텐츠 플랫폼을 유료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동영상, 온라인 공연, 메타버스의 이용자는 ‘집에서 쉴 때’ 해당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오디오콘텐츠 이용자의 22.4%는 ‘집에서 가사나 다른 업무를 할 때’, 28.4%는 ‘출퇴근 및 이동 시’에 주로 이용하는 등 다중작업(멀티태스킹) 이용비중이 매우 높았다. 
 
코로나로 인한 이용자 확대는 콘텐츠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은 현재 이용자의 60.4%, 오디오콘텐츠는 56.7%가 이미 코로나 유행 이전부터 이용하고 있었고, 각각 39.6%, 43.3%의 이용자가 코로나 직후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 직후부터 70.2%의 이용자가 유입되었다. 메타버스 역시 현재 이용자의 79.3%가 코로나 이후 이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온라인동영상 이용자들은 온라인동영상플랫폼을 1인 평균 2.69개 구독하며, 이 중 39.8%는 현재 구독하는 플랫폼을 다른 플랫폼으로 교체하거나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플랫폼의 교체 이유로 ‘시청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서’가 52.8%, ‘콘텐츠 종류가 다양해서’가 20.4%를 차지하며 플랫폼 선택에서 콘텐츠의 우수성과 다양성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온라인동영상보다 디지털전환 시대 신생 콘텐츠로서의 특성을 보인 온라인 공연의 이용비중은 대중가수 콘서트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뮤지컬(39.7%), 연주회 등 콘서트(34.6%), 연극(2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동기는 ‘평소에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나와서’가 55.7%로 가장 높았고, ‘콘텐츠 내용 자체가 궁금해서’(17.6%)와 ‘거리가 멀어서 못 보던 공연이어서’(16.4%)가 그 뒤를 이었다. 유료공연 관람비율은 33.1%이었으며, 유료이용자의 83.6%는 ‘향후에도 온라인공연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유료공연의 평균 1회 지출 비용은 3만5555원으로 조사됐다. 
 
메타버스 이용자의 평균 이용시간은 주중 81분42초, 주말 100분24초로 조사됐다. 대부분 ‘새로운 콘텐츠·서비스에 대한 호기심(38.7%)’으로 메타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44.4%였으며, 일회성 이용자의 비중도 31.8%에 달해 초기 이용자의 이탈 방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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