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78배 성장했지만 갈 길 먼 공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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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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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전체 매출 76.4% 차지...클래식·연극·무용과 편차 커

  • 과도기인 온라인 콘텐츠 시장...문체부,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월 3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1년 공연 전체 매출액은 3071억원으로 2020년 1721억원에 비해 약 1.78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장르는 뮤지컬이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간 매출액은 23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6.4%를 차지했다. 2020년 1435억원과 비교했을 때 1.6배가량 성장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위키드’,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등 기존 흥행작이 선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 초연작인 ‘비틀쥬스’, ‘하데스 타운’ 등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뮤지털과 타장르와의 편차는 컸다. 2021년 총 매출은 클래식 334억원(10.9%), 연극 253억원(8.2%), 무용 71억원(2.3%), 오페라 42억원(1.4%), 국악 19억원(0.6%) 순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음악가들의 공연이 어려움을 겪었다.
 

‘유령의 집’ 같은 괴기스럽고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인 ‘비틀쥬스‘ [사진=CJ ENM] 

지난 2년 간을 돌아봤을 때 문화를 즐기는 방식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이하 연구원)과 함께 2021년 문화·여가 관련 3가지 국가 승인통계인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진행됐다.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사 결과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33.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p) 감소하고 매체를 이용한 간접 관람 횟수는 32.4회로 전년 대비 6.8회 증가하는 등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여가활동의 중심이 비대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계도 변화에 나섰다. 국립극단은 2021년 11월 1일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만날 수 있는 OTT 플랫폼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의 문을 열었고, 뮤지컬 제작사들도 유료 온라인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없었던 온라인 공연 시장은 현재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기존 공연과는 많은 것이 다르다. 소리, 카메라 촬영 기법 등이 상당히 발전해야 하며, 작품의 특성에 따라 촬영기법도 달라져야 한다. 영상 관련 저작권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비대면 콘텐츠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 2022년 문체부는 영상콘텐츠산업의 핵심 신시장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성장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특화콘텐츠 제작과 기획개발(20억원·신규) 지원을 확대하고,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는 일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 지방공연 확대, 문화취약지역 활력 촉진, 중앙·지방 협력 기반 공연 창작·제작·유통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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