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화천르노, 결국 파산 선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05 17: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화천르노, 9조원 채무 상환 못해 파산 신청

화천르노의 첫 모델인 진베이하이쓰왕[사진=바이두 갈무리]

프랑스 르노그룹과 중국 자동차 업체 화천그룹(華晨集團)의 합작사인 화천르노진베이자동차유한공사(華晨雷諾金杯汽車有限公司·이하 화천르노)의 파산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4일 중국 현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화천르노는 공고를 통해 80억 달러(약 9조원)가 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해 12월30일 랴오닝성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에 파산 및 구조조정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화천르노 공장은 지난해 9월부터 가동 중단되고 12월 말부터는 근로자의 급여도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 빠졌다. 또 공급업체에 제때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여러 건의 소송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현재 화천르노는 공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금액이 900만 위안 이상으로 집계됐다.

사실 화천르노의 존폐 위기설은 지난해 9월부터 나왔다. 당시 르노와 화천그룹 양사는 향후 투자 계획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었다. 이사회를 통해 결론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연기됐다고 펑파이신문이 전했다.

화천르노는 지난 2017년 12월 르노그룹과 화천그룹이 함께 설립한 합작사로 미니밴 등 다목적 차량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해왔다. 당시 르노는 화천그룹에 상용차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지원해 2023년까지 총 5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였다.

하지만 르노의 합류에도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실제 화천르노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8년의 4만3000대에서 2020년의 2만3000대로 오리혀 급감했다. 지난해 말 양사가 힘들게 출시한 첫 모델인 진베이하이쓰왕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악평을 들을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화천그룹이 합작사에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르노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틀어졌다. 르노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면서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