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관광 트렌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변해버렸다. 그 안에서 여행 트렌드도 변화한다. '현재'와 '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개인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것, 이것이 2022년 국내 관광을 이끌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바로 '해빗-어스(H.A.B.I.T-U.S.)'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최근 3년 간 빅데이터(소셜, 이동, 교통, 소비) 및 전문가 심층 인터뷰, 여행소비자 설문을 기반으로 분석해 발표한 '2022 국내 관광 트렌드'를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년 관광 트렌드 기조는 지속 유지되고 있다. 2022년 관광트렌드 전망은 다양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융합분석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상의 데이터 변화와 관광객들의 실제 이동패턴, 전문가와 소비자 의견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바꾼 '개인화', '파편화' 등 삶의 태도가 여행행태에 영향을 미치며 '여행취향의 다양화', '여행거리의 확장', '즉흥여행', '여행루틴' 등 개인의 취향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도 국내 관광 트렌드 키워드 약자를 딴 '해빗-어스(H.A.B.I.T.-.U.S.)'는 취향이나 습관처럼 '자신 스스로를 정의하는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태도'를 뜻하는 아비투스(Habitus)에서 차용했다.

7개 키워드는 △개별화·다양화(Hashtags)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경계를 넘어(Beyond Boundary) △즉흥여행(In a Wink)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y)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 △나의 특별한 순간(Special me)으로 요약됐다. 

◆개별화·다양화(Hashtags)···여행 취향, 뚜렷한 격차 보여

소비자마다 여행기간, 숙소 등 선호하는 여행행태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관심활동의 격차도 커졌다. 예를 들어 ‘당일치기’ 여행과 ‘한 달 살기(워케이션, 스터디케이션 등)’ 여행의 월평균 소셜 데이터 언급량을 보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월~2021년 1월까지보다 2021년 2~9월까지 각각 14%, 16%씩 동시 증가했다. 숙소 유형 역시 개인공간 확보를 위한 ‘독채펜션’과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급호텔(호캉스)’, ‘감성숙소(풀빌라 등)’ 등 다양한 유형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행복한 여행

 키즈여행, 반려동물여행, 혼자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전년보다 상승하며 동반자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다른 선호콘텐츠가 도출됐다. 키즈여행 콘텐츠는 ‘캠핑’, ‘계곡’ 등 자연친화적 장소를 선호하며,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전용)놀이터’, ‘애견카페’ 등과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촬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경우엔 ‘풍경감상’과 ‘드라이브’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틀 깨다···여행, 경계를 넘다(Beyond Boundary)

통신데이터 분석 결과, 2021년 2월 이후 전체 기초지자체 96.8%(242개)에서 시군구 기준 거주지 내 이동과 밖으로의 이동이 전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거주지 밖 이동의 경우, 근거리와 함께 장거리로의 이동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추세가 전국 권역에서 관찰됐다.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이동범위가 보다 확대되며, 향후 관광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흥여행(In a Wink)···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떠나고 싶을 때 바로

 불확실하고 빠르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단기로’, ‘자주’ 가는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급여행’, ‘즉흥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즉흥 여행(급여행)에 대한 소셜 데이터 월평균 언급량은 2021년 2~9월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월~2021년 1월과 대비해 20.3% 증가했으며, 즉흥여행과 관련해 ‘산책’, ‘계곡’, ‘시장’ 등의 관련어 언급량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행도 위로와 치유(Therapy)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 속 ‘나’를 챙기는 행위의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지역‧자연 속의 경험을 통해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여행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전년과 같이 2021년도에도 자연관광지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전년대비 자연관광지 4% 증가, 캠핑장 27% 증가), 도보여행(등산), 캠핑(차박), 힐링여행(불멍, 바다멍, 물멍), 지역친화(워케이션, 살아보기) 등의 연관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대체여행 트렌드 지속

‘랜선여행’, ‘온라인 전시관람’ 등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디지털 기술 관련 여행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 데이터에서 ‘랜선여행’에 대한 긍정 반응은 코로나19 초반인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과, 그 이후인 2021년 2월~2021년 9월까지를 비교했을 때 7% 증가했고, 여행업계 전문가는 랜선여행이 여행정보 수집의 원천, 간접체험 기회, 직접여행의 동기로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온라인 전시관람’은 디지털 기술과 융합돼 체험형 콘텐츠로 진화하며 그 자체로서의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추세이다.

◆특별한 나(Special me)···나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여행 기록 

여행의 의미가 공간이동뿐 아니라 개인의 기호 및 취향을 경험하고 자신의 경험을‘기록’하여 공유하는 행위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체험관광(골프 등)’, ‘여행기록(사진 등)’, ‘전시관람(미술관 등)’, ‘서점방문(책방 등)’ 등의 여행과의 연관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향후 개인의 평소 취미생활과 연결된 여행활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실제 여행행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계가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통한 대내외 공유에도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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