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틀째 하루 40만명대 확진...청소년 부스터샷 조기 승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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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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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44만명-28일 43만명...종전 최다치보다 10만명 급증

  • CDC "5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 임상 중...1개월 이상 걸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폭발적인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틀 연속 40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방역 당국 역시 방역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미국 전역에선 43만15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44만1278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만명대 확진이다. 특히, 40만명대의 수치는 미국의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월 8일 29만4015명보다 10만명이나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통계에서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 규모 역시 종전 최고치(올해 1월 11일, 25만1989명)를 넘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전날 25만4496명이었던 해당 집계는 이날 27만7241명으로 뛰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파란색 막대 그래프),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붉은색 꺾은선 그래프) 추이.[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집계 역시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미국에선 51만25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전날에도 37만70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이틀 연속 수치가 급증한 것이다. 같은 통계에서, 이전에 이달 중 가장 높았던 수치는 지난 23일 당시의 26만1339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 CNBC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1월 말 즈음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지난달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B.1.1.529)는 확실히 매우 빠르게 정점을 찍고 있다. 거의 수직으로 급증하는 모양"이라고 평가하고, 자국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세가 언제쯤 진정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미크론이 이전의 델타 변이(B.1.617.2)보다 독성(병원성)이 약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앞당길 것이란 예측에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방역 당국 역시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에는 코로나19 검사 키트 생산 확장을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난 21일 긴급 연설에선 온라인 신청을 통해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미국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 검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9일 로이터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바이든 행정부가 독일 제약사 '머크KGaA' 산하 '밀리포아시그마'와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밀리포아시그마는 1억3700만 달러를 제공받아 향후 3년에 걸쳐 미국 위스콘신주에 '니트로 셀룰로오스 멤브레인'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니트로 셀룰로오스 멤브레인은 검사 키트의 결과를 표시하는 종이의 소재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시설의 확충으로 매달 8500만개의 검사 키트를 추가로 공급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를 발동하고 있다"면서 "밀리포아시그마건과 유사한 형태의 계약을 더 많이 맺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CNN에 출연해 "며칠에서 몇 주 안에 12∼15세 청소년에게도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하길 바란다"면서 "5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백신 접종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제약사들과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어 5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 검토 작업을 서두르곤 있지만, 다음 달(내년 1월)은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선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되지 않았으며, 부스터샷 접종의 하한 연령은 16세다. 이에 따라,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못한 미성년자의 감염이 최근 급증하며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15세 청소년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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