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리는 백화점 신년 정기세일…"새해 벽두 소비 심리 불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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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1-12-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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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신년세일 [사진=롯데쇼핑]


백화점들이 임인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정기 세일에 돌입하며 소비 심리 불 지피기에 나선다.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건너 뛴 신년 정기세일이 2년 만에 일제히 열린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를 타고 할인행사와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내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보름간 일제히 신년맞이 정기세일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마이 버킷 리스트 2022’ 등 신년 테마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2022명에게 세일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 금액 할인권 선착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성, 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0~30% 세일을 진행한다. 1월 9일까지 진행하는 ‘뷰티 페어’에서는 설화수, 오휘, 랑콤, 입생로랑 등 약 20개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톰브라운, 지방시, 로에베 등 1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도 2021년 가을·겨울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도 행사 기간과 동일하게 신년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 잡화, 스포츠 등 80여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세계 신년세일 사진[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최대 70% 할인 행사로 신년 벽두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총 27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정기세일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모바일과 온라인몰에서 비대면 행사를 마련했다.
 
마리끌레르, 갤럭시 등 남성·여성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율로 판매하고, 분더샵 남성은 메종 마르지엘라, 베트멍, 셀린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알라이아 등도 백화점 시즌오프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면 쇼핑에 친숙한 MZ세대 고객을 위해 겨울 인기 상품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컬럼비아, 베네통키즈, 쥬크 등 총 10여개의 패션·스포츠 브랜드의 겨울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2022 더 해피니스’를 테마로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 경품 이벤트와 상품권 증정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일에는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총 3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F/W 시즌오프도 진행된다. 톰브라운·발렌시아가·오프화이트·겐조·골든구스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2021년 가을·겨울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을 제외한 전 지점에서 ‘갤러리아가 드리는 새해 행운’을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메종키츠네(30%), 띠어리(30%), 산드로(20%) 등 다양한 브랜드 인기 품목 일부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오프화이트(30%)와 막스마라(20~30%), 토리버치(30%) 등 100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한다. 갤러리아 온라인 몰에서도 같은 기간 신년 첫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나이키, 바버, 헤지스레이디스 등 총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는 올해 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올 초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지자체의 집객 자제 요청에 신년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브랜드 자체 할인행사나 온라인 비대면 프로모션 등으로 대체한 바 있다. 

백화점들의 신년 정기세일 재개는 최근 소비심리 개선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4분기 들어 10월 13.4%, 11월 13.6%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1~14일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서 집객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올해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정부가 소비진작책을 내놓기도 했고,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완화됨에 따라 백화점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신년 정기 세일을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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