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차기 금결원장, 직원정서 반하는 '특정기관 출신 낙하산'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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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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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한은 밥그릇 싸움에 국민 눈살…공정한 절차로 능력·인성 검증해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금융결제원 본관 [사진=금융결제원 제공]


내년 4월 현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공정하고 투명한 후임 원장 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온 특정기관 출신 낙하산 인사 관행이 아닌, 능력과 인성, 전문성을 등을 기반으로 수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것이다. 

29일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조만간 신임 금결원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노는 지난 35년 간 지속된 특정기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선임이 또다시 재발하는 것에 반대하며 직원 정서가 반영된 절차를 통해 검증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금결원은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대동맥인 지급결제시스템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중요 민간기관"이라며 "따라서 능력과 인성,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현안 해결능력과 소통, 통합능력이 검증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과 관련해 금결원을 둘러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간 갈등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한은과 금융위 간의 '밥그릇 싸움'은 수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면서 "특정 기관 출신이라는 이유로 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노조는 특히 한은이 주도하고 있는 현 금융결제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선임 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국감에서 '원추위 위원을 한은에서 정하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며 "한은 총재가 자의적·일방적으로 선임한 원추위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추천할 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민간기관에 대한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는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없으며 일방적인 원추위 구성과 운영은 없느니만 못하다"며 "(원장 추천 과정에서) 금결원 직원 참여 절차를 보장하는 등 원추위 규정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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