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올까? 오미크론 확산이 시발점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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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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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오미크론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입원 환자와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변이 속 중증도 환자는 줄고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미크론 확산 초기부터 이번 변이가 감염자에게 중증의 증상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과학계 일각에서도 이런 주장은 나오고 있다. 줄리안 탕 영국 레스터대학 교수는 "이 변이(오미크론)는 바이러스가 보다 약한 증세를 일으키면서 인간에 적응하는 과정의 첫 단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의 숙주인 인간들이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증상을 겪어야 이동하면서 더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한 이후에도 면역력이 하락하면서 독감처럼 매해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마틴 히버드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 교수는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매일 10만명 안팎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27일 아직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잉글랜드에서 나오는 코로나19 확진자 90%가량은 오미크론 감염이라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아울러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는 있지만, 새해 전 잉글랜드에 추가 규제를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20만9991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바꿨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5일간 격리한 후 6일째 되는 날 증상이 없다면 격리를 종료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격리일 줄이기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완료 후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CDC는 과학적으로 코로나19의 전염이 발현 전 1∼2일과 증상 이후 2∼3일에 발생한다는 것이 입증돼 이같이 격리 기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빨라지면서, 항공기 수천편이 결항되는 듯 인력난이 가속화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5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6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83% 늘어난 21만4499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연휴 등으로 이동이 늘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더욱 증가할 수는 있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계속해서 확진자 급증을 목격할 수는 있지만, 상황은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호전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등의 보완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감염되는 환자의 수가 많아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입원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는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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