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난해 지역내총생산 0.8% 감소…IMF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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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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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0년 지역소득 잠정' 발표

  • 12개 시도 역신장…울산·제주 직격탄

이틀간 폭설이 쏟아진 12월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의 성장률이 일제히 내려앉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 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실질성장률은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전국 지역내총생산 실질성장률이 역신장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4.6%) 이후 처음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 문화와 기타서비스업 등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이 역신장을 기록했다.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경북(-2.9%), 강원(-2.0%), 대구(-1.4%), 광주(-1.0%), 충남(-0.5%), 서울·전남(-0.1%) 등이다.

김 과장은 "울산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수출이 줄면서 지역내총생산이 감소했고, 제주는 서비스산업 위축이 주요 감소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종(5.1%)과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 등 5개 지역은 제조업·공공행정 등 생산이 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936조원으로 1년 전보다 0.4% 늘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전국 생산의 52.5%를 차지했다.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 구매력 지표로 쓰이는 1인당 개인소득은 평균 2120만원이었다. 서울이 2406만원으로 가장 높고 울산 2356만원, 대전 2135만원, 광주 212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17년 울산을 앞지른 이후 4년 연속 1위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최하위는 경남으로 1956만원 수준을 보였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739만원으로 1년 전보다 0.3% 늘었다. 울산이 6020만원으로 가장 많고 충남 5172만원, 서울 4586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구는 2396만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종소비는 2.3%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5.2% 늘었지만 민간소비가 5.0% 줄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4.7%)은
정부소비가 증가하면서 최종소비도 늘었다. 하지만 서울(-3.6%)·광주(-3.4%)·부산(-3.1%) 등은 민간소비가 줄어든 여파로 최종소비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1951조원으로 0.4% 늘었다. 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투자를 합친 전국 총고정자본형성은 건설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3.0%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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