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둔화 기우였다… '코스피 투톱' 한달새 1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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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1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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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개월여만에 '8만전자' 회복

  • SK하이닉스도 13만원 복귀 눈앞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약 4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하고 SK하이닉스도 약 7개월 만에 13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하고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면서 주가 오름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보다 0.75%(600원) 상승한 8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삼성전자 종가는 7만1300원이었으나 12월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 상승폭은 12.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39.01에서 3012.43으로 6.11% 오른 것보다 높은 상승폭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39%(500원) 상승한 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이른 지난 10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0월 12일 9만1500원으로 202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3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월 상승폭은 12.28%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는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우선 D램 현물가격의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DDR4 8Gb D램의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4.10달러에서 11월에는 한때 3.17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2월 들어서는 3.30달러대로 올라서 3.35달러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2022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폭 전망도 기존 10%에서 7%로 낮췄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최근 마이크론은 2021년 9~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 달러로 20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내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1~2위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삼성전자를 2조6125억원, SK하이닉스를 623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4385억원, 삼성전자를 4361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생산 개선으로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세트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메모리에 대한 재고 축적 수요로 이어질 수 있고 D램 현물 가격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 최종 확정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 상승 전망은 2022년 상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2022년 1분기 가격 협상 결과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경우 실적 컨센서스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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