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일평균 20만명 육박…항공편도 줄줄이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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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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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2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9만7358명으로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이는 2주 전에 비해 65% 증가한 것이다. 이는 또한 델타 변이 확산 절정기에 비해서도 높아진 것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크리스마스 연휴 주말 동안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환자 증가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입원환자가 크게 늘었고,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공공기관에서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보도했다.  

WSJ은 "다만 오미크론은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전보다 중증에 이르는 경우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린이 환자의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어린이병동의 입원율은 이달 초인 5일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한 어린이 환자(5~11살)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WSJ은 전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은 현실이 됐다"면서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24일에만 6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로 항공기 수요는 늘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항공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항공사의 인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12월 23일(현지시간) 공공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이날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만8981명으로 집계돼 델타 변이가 정점을 이루던 지난 9월 1일 기록(하루 평균 16만5000명)을 넘어섰다. [사진=EPA·연합뉴스]

특히 미국의 플로리다주는 이틀 연속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하루 신규 환자는 3만2850명이었다.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하와이주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왔고 누적 감염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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