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유족 "가방에서 자필 편지 발견돼...억울하다는 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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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1-12-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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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1처장 [사진=연합뉴스 ]

극단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유족이 "(김씨의) 가방에서 자필 편지가 발견됐다"고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처장의 유족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서를 따로 쓰지 않았다"면서도 "어제 (김씨의) 집에 가서 소지품을 찾다가 백팩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보낼 자필 편지 하나를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편지 내용은 상주인 (김씨의) 아들에게서 들었는데 '초과이익 환수조항 부분에 여러 번 결정권자인 상부에 결재를 올렸는데 들어주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며 "억울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내용을 밝힌 편지는 현재 경찰이 갖고 있고, 편지의 분량은 A4용지 2장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김씨가 남긴 편지에 대해 밝히면서 '초과이익환수조항'에 김씨가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동생인 A씨는 "초과이익환수에 대해 여러 차례 윗선에 결재 서류를 올렸지만 다 반려됐다"며 "유동규와 형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고과점수도 최하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고,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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