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일째 오름세에 주간 상승세 '수성'...24일은 성탄절 연휴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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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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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지켜내며 주간 거래 상승 마감세를 기록했다. 성탄절(12월 25일)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인 거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잦아든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6.67p(0.55%) 상승한 3만5950.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23p(0.62%) 높아진 4725.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48p(0.85%) 오른 1만5653.37을 기록했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17.24p(0.78%) 오른 2237.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부동산 -0.36%와 △유틸리티 -0.03%를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24%  △필수소비재 0.19% △에너지 0.1% △금융 0.55% △헬스케어 0.41% △산업 1.16% △원자재 1.01% △기술 0.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9% 등이다.

성탄절 연휴가 시작하는 내일인 24일은 미국과 유럽의 증시를 비롯한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또한 이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1.65%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28%와 3.2% 높아졌다. 같은 기간 소형주 위주의 러셀지수 역시 2.94% 상승했다. 

시장은 오미크론에 대한 각국의 보고와 대응, 그리고 미국의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특히,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진정하며 안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졌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사용도 허용했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등에서 잇따라 오미크론 감염의 입원·사망 발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작다고 보고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 역시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짐 폴슨 로이홀트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서 "이번 주 증시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전주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과 그에 따른 매도세가 멈춘 안도감 때문"이라면서 "일단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산타 랠리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저가 매수자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수치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20만5000건을 기록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계절 조정치의 영향으로 18만건대로 내려왔던 것보다는 늘었지만, 최근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만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1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같은 달 개인 소득도 0.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핵심 물가 지표 중 하나인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상품 가격을 제외한 집계)는 각각 전년 대비 5.7%와 4.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이어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시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고점을 예상하고 있던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지대한 영향은 없었다. 

민간의 체감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12월 수치는 70.6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인 70.4와 전월 확정치 67.4를 모두 웃돌았다. 

이와 같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줄고, 경제 회복세에 대한 신뢰도가 굳건하게 이어지면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의 주가는 이번 주 들어 16% 가까이 올랐고, 호텔 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 역시 9.8% 상승했다.

한편, 전기차 제조사 니콜라는 첫 전기 트럭을 인도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주가가 18%가량 반등했다. 일론 머스크의 지분 매도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의 주가도 이날 5%대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p(3.60%) 하락한 17.9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유가·금도 모두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43% 상승한 7373.34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04% 오른 1만5756.31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77% 높아진 7106.1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16% 상승한 4265.8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와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02달러(1.40%) 오른 배럴당 7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1.55달러(2.06%) 높아진 76.8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7.4달러(0.41%) 오른 온스당 1809.6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미국 뉴욕시 록펠러센터 앞에 세워진 성탄절 트리.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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