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송현동 부지 매입 뒤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맞교환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한다. 5000억원이 넘는 매각 대금은 회사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5578억원에 처분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내년 6월 30일이다.

이에 따라 LH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매수하고 이를 서울시가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교환한다.

송현동 부지 매각 금액은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며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290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대한항공은 이 지역에 7성급 호텔을 포함해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현행법에 막혀 계획이 좌초됐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에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송현동 부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매각 작업은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서울시는 4670억원의 보상금액을 제시했지만 대한항공은 시세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통 끝에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4개 법인의 감정평가를 거쳐 감정평가사협회의 심사를 받고 이를 산술평가해 가격을 최종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해 약 8000억원을 확보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항버스 사업을 105억원에 넘기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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