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내년 성장률 3%대 후반∼4%대 초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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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2-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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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영향으로 내년에도 3~4%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높은 저축률과 고용 개선 효과로 개인소비가 살아나고, 설비와 지적재산물을 중심으로 기업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2022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여러 기관의 분석을 종합해 "2022년 중 미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추정치 2.1%)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관은 내년 미국이 잠재성장률 추정치(2.1%)보다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5.2%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7% 등 순이었다. 이들 기관은 미국이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급망 교란 등 제약 요인에도 경제활동이 더욱 정상화되면서 빠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했다.

미국의 개인소비는 정부의 소득지원 효과가 약화되면서 증가율이 올해보다는 큰 폭 하락하겠지만 높은 저축수준, 고용개선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업투자도 설비와 지적재산물을 중심으로 4∼5%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주요 기관들의 설명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내년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0~2019년 평균 63.3% 수준보다 낮은 62%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의 장기목표(2%)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관은 내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3~3.7%로 봤다. 다만 공급망 제약 완화 등 수급 불균형이 진정되면 하반기부터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올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공급망 제약 완화 등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오름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항목별로는 재화 가격의 경우 올해 상승률이 높았던 중고차 등 일부 품목의 기저효과로 상승 속도가 주춤하겠지만 서비스 가격은 주거, 외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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