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오미크론 확산 등에 변동성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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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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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20~24일) 뉴욕증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돌아선 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 악재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초점을 맞추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일부 줄었다"고 지적했다. 17일 발표된 미국개인투자심리설문조사(AAII)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뉴욕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율이 3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주 연준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단행했던 자산매입정책 철회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공식화 했다. 이는 결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당기겠다는 것을 뜻한다. 연준의 태세 전환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 역시 장기 중간값보다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고성장주들과 게임스톱 같은 밈 주식 등이 최근 긴축 정책 전환에 크게 타격을 입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유럽을 비롯해 곳곳에서 이동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 둔화의 조짐이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과 더불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내구재 수주와 주택 지표 등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5.0%를 기록해 전달의 4.1%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발표된다.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말 연초에는 소비가 늘면서 주식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유럽이 다시 빗장을 걸면서 올해 산타랠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들어 다우지수는 2.5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 상승했지만, 연준의 FOMC 이후 시장의 흐름도 바뀌면서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94%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1.68%, 나스닥지수는 2.95% 하락했다. 

채권금리는 오히려 금리 인상 기대에도 하락하면서, 경기둔화의 우려를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뿐만 아니라 나날이 악화하는 보건 상황도 주식시장에는 부담이다. 네덜란드가 전면봉쇄를 실시하는 것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들은 방역 조치 강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 재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휴장해 총 거래일은 4일이다. 23일에는 채권시장이 조기 폐장하지만, 주식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일
11월 경기선행지수
나이키, 마이크론 실적

-21일
Q3 경상수지
제너럴 밀즈, 블랙베리 실적

-22일
Q3 GDP(확정치)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1월 기존주택판매
카맥스, 신타스, 페이첵스 실적

-23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1월 내구재수주
11월 신규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크리스마스이브 앞두고 채권시장 조기 폐장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연휴로 금융시장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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