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구본준號, 본격 ‘홀로서기’…선결 과제는 ‘몸집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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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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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그룹 현재 재계 50위권…LX인터·판토스, ‘성장 기대주’로 주목

LX그룹이 공식 출범한 지 약 반년 만에 본격적인 독립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LG와의 지분 정리를 마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계열분리를 최종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지분 정리를 통해 LX그룹은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양측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 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연내 이 같은 신청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고, 조속히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이에 따라 구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40.04%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그는 7.72%의 LX홀딩스 지분만을 갖고 있었다. 안정적인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LX그룹을 독립적으로 경영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LX그룹의 ‘몸집 키우기’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해 5월 LG그룹에서 분할해 공식 출범한 뒤 여전히 자산총액 약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과감한 투자로 신사업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LX그룹은 지주사 LX홀딩스 아래 다섯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 가운데 반도체 계열사 LX세미콘은 그룹 내 유력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꼽힌다.
 
실제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2838억원으로 전년 695억원 대비 약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LX세미콘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3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규모가 작은 LX그룹에 또 다른 성장 동력 찾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LX인터내셔널이 이 같은 동력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첫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SKC, 대상과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지속해서 언급돼왔던 LX판토스의 상장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LX판토스는 최근 글로벌 물류난에 따라 사상 최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LX그룹의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모회사 LX인터내셔널의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X판토스의 상장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법적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남아 있던 일감 몰아주기 등 리스크(위험도)가 완전히 해소되기 때문이다. 또 현재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상장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사진=LX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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