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한 달 만에 '내수 우려' 재등장...정부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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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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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오전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강화된 방역 조처가 내려지자 정부가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면서 자취를 감췄던 '내수 불확실성' 평가가 불과 한 달 만에 '내수 영향 우려'로 돌아온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펴낸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정부의 경제 동향 평가는 희망적이었다. 당시 기재부는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 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부터 내놓은 '불확실성'이라는 평가가 사라진 지 불과 한 달 만에 '기대'가 '우려'로 바뀐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자 한국 경제의 내수·대외 부문이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 대응하에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 및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아직까진 타격이 가시화하지 않은 모습이다. 1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6%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17.1%, 온라인 매출액은 22.0%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7.6으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34.9% 늘었다.

10월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2.1%)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구재(2.2%), 준내구재(2.8%)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2% 늘었다.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11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5만3000명 늘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할인점 매출액은 7.2% 감소하며 두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5.7% 감소하며 9개월째 내림세다. 다만 9월(-33.3%), 10월(-18.8%)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기재부는 "11월 소매 판매의 경우 카드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할인점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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